동네 구경할 때 찍어뒀던 곳에 방문했다.
위치는 대략 여기쯤. 유진상가 건너편인데 간판이 작아서 눈에 잘 안들어 올 수도 있을 듯하다.
스시집이나 오뎅집에서 자주보이는 ㄷ자 형태의 다찌로 되어있다.
생각보단 좌석수가 있었던 편.
뭐 눈엔 뭐만 보인다고,
위에 진열된 공병들 중 와인이 먼저 들어오는데.....
무려 사시까이아도 있고, 오스트리아 내추럴 와인도 있고, 프리즈너도 있고....
이동네에서 보기 힘들 거라 생각했던 것들이 꽤 있어서 놀랐다.
정말 저변이 넓어진 건지....
참, 콜키지 정책은 1병당 1만원이라고 한다.
잔은 있다고 하는데 정확히 어떤 잔인지는 확인 못했다.
메뉴는 대략 이렇게.
동네치고는(?) 꽤 구색을 갖춘 주류 메뉴였다.
삿뽀로 생맥주도 있었는데 이제는 안파신다고 한다.
오토오시라고 해야 하나. 기본 찬들이 나름 신경쓰신 구성인 거 같았다.
개성있는 소스도 좋았고 동치미도 익숙한 그 맛이라 반가웠다.
일단 고기 기다리며 하이볼 한 잔.
하이볼 맛을 잘 모르지만 막 만드는 느낌은 아니었다.
사실 오랜만에 마셔서 그런가 맛있었다.
일단 생각보다 냄새가 잘 빠져서 비교적 쾌적했던 환경이 마음에 들었고,
사장님 내외(맞겠...지??;;)가 직접 구워주셔서 편하게 먹을 수 있었다.
양도 섭섭하지 않았고, 무엇보다 맛도 좋아서 양대창에서 '가성비'를 느끼는 순간을 맞이하는....
생각지도 못하는 경험을 했다.
양밥도 적당한 (밥)양에 생각보다 많은 양이 들어 있어 만족하며 먹었다.
오발탄 양밥 못지 않은 느낌이었........는데 오랜만의 양밥이라 보정되어 그럴지도 모르겠지만,
아무튼 훌륭했다..
안먹었으면 후회할뻔.
생맥주는 클라우드를 쓰시는데 갓 따르자마자는 정말 일품이다.
오래 못가서 문제지 ㅠㅠㅠㅠ
후식도 나오길래 좀 놀랐다.
느끼해진 입맛을 상큼 깔끔하게 정리하는데 도움이 될 법하다
만,
죄송하게도 맛은 촌스러운 내 취향하고는 조금 거리가 있어서 다 먹지 못했다.
별로 기대하지 않던 동네에서 발견한 - 그러기엔 이미 동네사람들은 다 아는거 같지만 - 집이라 기분이 좋았다.
맛도 좋고, 분위기도 괜찮고, 그래서 가격도 합리적이라 느껴지고.
집에 손님이 온다면 다시 같이 가보고 싶은 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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